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지금 경기 상황을 볼 것 같으면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상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기 거지 같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힌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듯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지난 3년간 국민의 삶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것이 정부의 실적"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제가 긴급한 경제 상황 수습을 위해 예산을 조정해 100조 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긴급명령으로 국회를 소집하지 않고도 실행할 수 있다"며 "무조건 반대만 할 뿐이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뭐를 가르쳐줘도 받아들이지를 못한다"고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 매우 능숙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정책에선 아주 무능하고 염치도 없고 체면도 없다"며 "우리 현명하신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다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4·15 선거에서 틀림없이, 참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최선의 방법이 없으면 차선의 방법을 택한다는 의미에서도 통합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당의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한국경제당 행사의 참석의 의미를 묻는 말에 "경제라는 이름을 걸고 잘 해보겠다고 하니 도와드리려고 왔다"며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