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금난을 진정시킬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첫 매입 대상으로 롯데푸드를 선정하고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롯데푸드가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채안펀드 자금 300억 원이 들어왔다.
롯데푸드는 당초 7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1400억 원에 이르자 발행액을 1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수요예측에는 채안펀드를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일본 미즈호은행 등이 매수 주문을 했다.
발행 금리는 민간평가사 고시 금리(민평)보다 30bp(1bp=0.01%포인트) 높게 결정됐다. 이에 롯데푸드의 회사채는 발행 하루 전인 오는 12일 기준 ‘AA’ 신용등급의 평균 민평 금리에 30bp를 가산한 금리에 발행될 예정이다.
채안펀드가 회사채 매입에 나서면서 조달을 검토 중인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AA, 3000억 원), 롯데칠성(AA, 1000억 원), 한화솔루션(AA-, 2500억 원) 등이 이달에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