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병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초선에 도전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선을 노리는 현역 주광덕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의 대결은 이른바 ‘조국 대전’으로 불리지만 지역 현안인 교통문제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6일 남양주 덕소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이곳 현안은 무조건 교통”이라고 말했다. 퇴계원 주민인 60대 여성은 “여기는 외곽이니까 나가려면 아무래도 차가 많다. 다산 신도시도 생겼고. 도로는 한정돼 있는데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구리시로 한 번 나가려 해도 차가 엄청 막힌다”고 토로했다.
◇“전철 연장ㆍ도로 확장으로 교통 문제 해결”= 이러한 지역 상황을 반영해 김 후보와 주 후보 모두 핵심 공약으로 교통 정책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덕소행 지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GTX-D노선 신설 및 외부연장, 지하철 5ㆍ6ㆍ8ㆍ9호선 연장 및 연계, KTX 덕소역 정차 추진 등을 공약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화, 가운 및 삼패 사거리의 입체화교차로 등 도로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지하철 9호선, 6호선 연장을 핵심 공약으로 강조했다. 그는 KTX-GTX 복합환승시스템 구축, 청량리-망우 구간 복복선화 및 배차 간격 단축, KTX강릉선 EMU중앙선 덕소역 정차 및 연계출구 신설, GTX B노선 별내선 차질없이 완성 등을 약속했다. 강변북로 확장 및 혼잡구간 지하화와 북부간선도로 확장 등 주요 간선도로 확장과 시설 개선도 언급했다.
◇“정부ㆍ여당과 소통”vs“3선의 힘”=김 후보는 교통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여당 후보’라는 점을, 주 후보는 ‘3선 의원’임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6일 금곡동 다남프라자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며 “수도권 광역 교통망의 기본 계획들이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과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김용민,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이날 퇴계원 농협 앞에서 가진 유세연설에서 “여러분의 아들딸, 남편이 수월하게 출퇴근하도록 3선 국회의원의 힘으로 숙원 사업을 확실하게 해결하겠다”며 “3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시면 남양주 시민 모두가 3선 국회의원의 힘을 갖는 것”이라 발언했다. 주 의원의 유세 차량에서는 “9호선 6호선 해결할 사람 주광덕이야. 3선의 힘으로 남양주를 살릴 주광덕”이라는 가사의 로고송이 흘러나왔다.
◇“인구 100만 남양주에 종합병원을”=두 후보 모두 종합병원 설립을 공약했다. 인구 100만 명을 앞둔 남양주에는 현재 종합병원이 없다. 김 후보는 “남양주 시민들은 몸이 아프면 구리시로, 강남으로 가야 한다”며 “대형병원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남양주 시민들이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학병원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활력 방안=경제 공약으로 김 후보는 글로벌 영상ㆍ문화콘텐츠 융합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만화, 애니메이션, 영상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관련 콘텐츠를 제작ㆍ유통ㆍ스타트업 하는 시스템을 집적화해 산업단지로 구축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주 후보는 남양주 진건 그린스마트밸리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퇴계원 첨단산업 밸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진건리의 산업단지를 고도화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삼각 축으로 만들고 남양주를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