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서 한 관람객이 애플 아이폰11프로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을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DB금융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신형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는 영향으로 2분기부터 시장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조사기관인 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5G 서비스 가입이나 신형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고 있다”라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구매 행태는 비단 중국 시장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11.6% 감소할 것이고, 이 영향으로 거의 모든 벤더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 애플 공급업체는 애플로부터 주문이 감소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외 국가의 애플 스토어가 폐쇄되어 아이폰의 2분기 판매가 많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에 대해선 1분기 중국 생산기지 정상화로 기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보수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 연구원은 “저가 카메라모듈 비중 증가로 제품믹스가 악화되고, 고객사로부터 주문 감소가 우려되어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감소하고 당초 추정치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