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이 9일 오후 2시 44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 행보를 함께 한 김 전 부의장은 동교동계 등 계파와 거리를 두고 여야를 막론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전북 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6·3세대’로 한일협정 체결 반대 운동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촉구 시위 등을 벌이며 3차례 투옥을 당했다.
신민당 송원영 원내총무 비서관으로 정계에 첫발을 들이며 1967년 신민당 중앙상무위원으로 정치인 생활을 본격 시작했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한당 전국구 의원(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12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13대와 14대, 16대, 17대는 서울 중랑을에서 당선돼 5선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사무총장, 제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집행위원장, 열린우리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국회에서는 제17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에 올랐고, 행정경제위원장과 한·멕시코의원친선협회 회장 등도 맡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19대 총선에서는 정통민주당 소속으로 중랑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유족은 부인 이정이씨와 김범진(포스코 팀장)·김욱진(서울시립대 교수)씨 등 2남, 며느리 이숙연·김태연(충남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혜화동)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일 오전 9시이다. 02-207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