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김부겸, “심판론? 공도 과도 다 메고 갈 것…짐도 멜 기회 달라”

입력 2020-04-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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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신매시장 사거리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후보는 9일 신매시장을 찾아 "문재인 정부가 잘한 건 잘한 대로, 부족한 건 채찍질해달라"며 "김부겸에게 짐도 메게 해주셔서 정치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대구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신매시장 사거리에서 김 후보는 유권자에게 '정치적 다양성'을 호소했다. 그는 "솔직히 지난 30여 년 동안 일방적으로 애정을 주셨던 그 정당. 그 잘나가던 권력 다 잃어버리는 부모님들께 다시 달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대구ㆍ경북 (의석수)만 유독 23 대 2인데 지금은 25 대 0을 만들려고 한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여전히 높은 야당 의석수 비율임에도 이번 총선에서 독식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렇게 당당한 심판론이라면 전 국민도 동의해야 하는데 왜 유독 경북만 심판론을 거론하면서 고립시키려고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정당이 지역 정치를 독식하면서 젊은 아이들이 1만 명이 (대구를) 떠났다"며 "일자리도 있겠지만 '답답해서 떠난다'라고 한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살아가려면 어느 줄에 서야 하고, 그 줄만 쳐다보는데 나한테 그 차례가 올 것 같지 않아 희망을 잃고 떠난 것"이라며 "정치적 다양성을 만들어 우리 아이들이 돌아오는 대구를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9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신매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김 후보는 "심판은 심판할 자격이 있는 대구 시민만이 할 수 있다"며 "여러분이 스스로 회초리를 들고 문재인 정부가 잘한 건 잘한 거대로 말씀해주시고 부족한 건 채찍질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김부겸이에게 짐도 메게 해달라"며 "공과 과도 다 메고 가겠다"며 야당의 심판론을 '책임론'으로서 맞대응했다.

아울러 "저보고 한 게 없다고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밥값 좀 했다"며 지역구 경쟁 후보자 견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수성갑구에 젊은이의 일자리가 될 IT, GT, 재난안전통신망 등 1500억 원에 가까운 기회를 유치했다. 욱수천 산책길, 금호강 둔치에 어르신이 즐기는 파크 골프장 역시 환경부, 국토부 설득해서 해냈다"고 짚었다.

이어 "여러분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 제발 쌈박질 그만하고 일하는 정치 만들어달라는 것 아니겠냐"며 "일하는 정치인으로 경제ㆍ사회ㆍ문화가 활력 넘치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학업에 차질이 발생한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을 위해 등록금 일부 환급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 특히 청년은 부모님에게 지원받으면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사정"이라며 "사회적 아젠다로 설정해 대학의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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