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바라보는 시각, 능동적 관점으로 전환해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점차 늘면서 기업 관점에서 SHE(안전ㆍ보건ㆍ환경)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 SHE가 미래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유재영<사진> SK이노베이션 SHE 본부장은 10일 SK이노베이션의 보도 전문채널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황을 보며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HE란 안전, 보건, 환경 등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핵심요소에 대한 관리체계다.
유 본부장은 "SHE 관리가 소홀하면 대형 사고나 재해, 환경오염 등으로 경영상의 직접적인 손실은 물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불매운동 등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선진기업들의 SHE 경영시스템을 분석해 13개의 관리요소로 구성된 SHE 운영시스템을 정립했다.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사규로 반영해 모든 구성원이 지키도록 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앞으로의 과제로 SHE를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리크스 관리의 관점으로부터 기업의 사회적가치를 높이기 위한 능동적인 관점으로 SHE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수립하고 회사의 환경가치 소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회사의 보건 관리와 감염병 대응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안전망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SHE 본부는 △사전적 리스크 진단방법 정립 △글로벌 사이트 관리체계 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사업장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작은 사고들을 완벽하게 근절하기 위해 현장의 잠재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낼 수 있는 리스크 진단방법을 정립하고 위험성평가를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우리가 생성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잠재 데이터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관리대상 데이터를 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사업장 건설과 인수 사업장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글로벌 사이트 SHE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있다"며 "SHE 전문역량이 필요한 기존 해외사업장에 대해서도 주재원을 파견해 최적의 SHE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SHE의 지향점으로 "경제적 가치 훼손을 최소화는 리스크 관리ㆍ대응의 관점에서 탈피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SHE를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결국 경제적 가치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