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월계동 광운대 앞 장월교부터 벼루말교까지 광운로1길 일대를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한다.
13일 노원구에 따르면 총 사업비 23억2000만 원(국비 6억6000만 원, 시비 13억 3000만 원, 구비 3억3000만 원)을 들여 올해까지 광운로1길 317m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먼저 보도 위에 난립해 있는 8개의 전신주와 4개의 통신주, 각종 전선 등을 땅속으로 묻는 지중화 사업을 펼쳐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한다.
폭 1m의 좁은 보도 중간에 전신주와 통신주 등 세워져 있어 보행자 통행에 불편함이 있었다. 노원구는 지중화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향상과 전기누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6~13m 왕복 2차선 차도를 폭 6m로 동일하게 조성한다. ‘도로구조규칙’의 설계속도에 따라 차도 폭을 6m로 줄여 차량 속도를 시속 60km 미만으로 감소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는다.
편안한 보행환경을 위해 기존의 보도도 확장한다. 성인이 교행하면 어깨가 닿을 만큼 좁은 기존 1m 보도 폭을 1.5~2m 이상으로 넓힌다. 그동안 보도 폭이 좁아 보행자가 자칫 보도를 이탈해 차도로 밀려나는 등 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맞은편 우이천 산책로도 산뜻하게 조성한다. 데크로 만들어진 길 위에 △파고라 △포토벤치 △넝쿨 아치 트랠리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도로 주변은 회양목, 산철쭉, 조팝나무 1520주와 왕벗나무 11주를 심는다.
노원구는 조성 공사를 위해 2018년 실시설계를 끝냈고, 올해 2월 한전과 협의를 통해 지중화 사업 협약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통행로가 되도록 보행 거리를 만들 것”이라며 “주민들을 위한 안전한 거리 조성과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