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남ㆍ북극 과학기지도 '비상'…보급ㆍ연구활동 전면 중단

입력 2020-04-13 11:00수정 2020-04-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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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세종과학기지 관문도시 칠레 푼타아레나스에 확진자 발생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경. (사진제공=극지연구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여겨지는 남‧북극 과학기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 명만 감염돼도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3월부터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 모든 외부인의 방문을 통제하고 주변 기지와의 접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특히 세종과학기지의 경우 기지 관문 도시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3월 초), 4월 예정이던 보급 일정을 9월 이후로 연기했다.

장보고과학기지에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뉴질랜드를 거쳐 보급 활동을 왔으나 혹시 모를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기지 대원과 아라온호 승무원 간 물리적 접촉 없이 화물 하역작업만 진행했다.

또 방역복, 마스크, 소독제와 같은 방역용품을 충분히 갖춰 감염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아라온호는 올해 2월에 예정됐던 연구원 및 승무원의 교대 승선이 취소되면서 기존 승선 인원이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또 기항 중 감염을 막기 위해 5일간(4월 9~14일) 계획됐던 뉴질랜드 정박을 2일 안에 마치고 우리나라로 귀환 중이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군도에 있는 북극 다산과학기지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하계 연구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하반기 연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애초 아이슬란드에서 개최 예정이던 북극연구 분야의 최대 국제행사인 ‘북극과학최고회의(Arctic Science Summit Week)’는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남극연구 분야의 가장 큰 학술회의인 ‘남극연구위원회(Scientific Committee on Antarctic Research)’는 7월 호주 호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학술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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