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등용문(登龍門)/쇼루밍족

입력 2020-04-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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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콜린 R. 데이비스 명언

“성공으로 가는 길과 실패로 가는 길은 거의 똑같다.”

거장 클렘페러의 대역으로 성공을 거둔 그는 유수 악단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영국의 지휘자. 그의 지휘는 명쾌하고, 선이 분명하며 레퍼토리의 폭도 매우 넓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927~2013.

☆ 고사성어 / 등용문(登龍門)

용문(龍門)에 오른다는 뜻. 입신출세의 관문을 일컫는 말. 용문은 황하(黃河) 상류에 있는 계곡. 폭포를 거슬러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었다. 후한(後漢)의 이응(李膺)은 퇴폐한 환관(宦官)들과 맞서는 정의파 관료의 영수(領袖)로, 몸가짐이 고결하고 청백하여 당시 청년관리들은 그와 알게 되는 것을 등용문이라 하여 자랑으로 여겼다. “선비로서 그의 용접을 받는 사람을 이름하여 등용문이라 하였다[士有被其容接者名爲登龍門].” 원전은 후한서(後漢書) 이응전(李膺傳).

☆ 시사상식 / 쇼루밍족

상품을 만져보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택하고 실제 구매는 가격을 비교하여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몰에서 하는 쇼핑족을 이른다. 오프라인 매장이 전시실(쇼룸·showroom) 역할만 한다는 데에서 나온 표현. 온라인 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격 비교가 보편화하며 등장했다.

☆ 속담 / 가까운 남이 먼 친척보다 낫다

이웃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면 먼 곳에 있는 일가보다 더 친하게 됨을 이르는 말.

☆ 유머 / 계획 있는 아내

암 투병 중인 남편 옆에서 아내가 친척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었다. 아내를 쳐다보던 남편이 “나 아무래도 가망 없겠지?”라고 하자 “무슨 소리예요. 당신은 나을 수 있어요!”라고 용기를 주었다. “그… 그래? 내가 나으면 우리 함께 여행 가자”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그럼요 그럼요”라고 응수하던 아내가 갑자기 물었다.

“근데 여보, 장례식이라고 쓸 때 ‘장’자는 한자로 어떻게 써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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