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가를 11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동사 1분기 매출액은 7조 원, 영업이익 5700억 원을 예상한다”며 “환율 상승과 반도체 판가 상승으로 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서버 DRAM을 중심으로 DRAM 판가가 10%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DRAM, NAND 출하가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매출 8조 원에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고용과 수요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기업들의 IT 관련 투자도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며 “MS,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 아래 티어에 속한 일반 기업들의 관련 투자는 감소할 리스크가 있어 하반기 서버 DRAM 가격의 강세 지속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돌파구를 찾게 된다면 이후 메모리 시장은 상당 기간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는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중장기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계속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