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펀드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아파트 담보채권의 매입 확약 비중을 평균 55%에서 70% 수준으로 늘린다고 14일 밝혔다.
아파트 담보채권 매입 확약은 전문 법인이 부실 담보채권을 특정 기간 안에 사전에 협의한 조건으로 매입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이다. 하나의 대출을 여러 명의 투자자와 연결하는 P2P의 특성상 아파트 담보채권의 매입 확약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 장치로 볼 수 있다. 투자한 담보채권에 연체가 발생해도 빠른 시간 안에 원금과 약정 이자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플펀드는 아파트 담보상품을 출시한 2018년 7월부터 매입 확약을 진행해왔다. 다만 피플펀드가 취급하는 담보 80% 이상이 가치가 안정적인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이므로, 경매로 충분히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채권에는 매입 확약을 제한적으로 적용해왔다. 이 경우에도 원리금 상환은 무리 없이 이뤄졌다. 실제로 피플펀드의 아파트 담보상품은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취급액 1139억 가운데 426억이 상환됐고, 대출 잔액 연체율도 0%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준수한 성과에도 피플펀드가 아파트 담보상품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19로 경기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피플펀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입확약 비중을 늘리기로 결정하고, 대형 매입법인과 일정 기준을 충족한 채권에 대해 2주 안에 100% 매입을 보장하는 매입 확약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매입 확약 비용은 피플펀드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피플펀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파트 담보채권의 매입 확약 비중을 기존 평균 55%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변동에 따른 부실이 커지더라도, 투자자 손실을 차단할 수 있는 방어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피플펀드 주택담보대출 강진우 팀장은 “피플펀드는 보수적인 대출 심사와 상환 계획 보강을 통해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번 대형 매입법인과의 협약을 통한 매입 확약 확대를 통해 원리금 회수 구조를 강화해 안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믿을 수 있는 P2P 투자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