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IFS)등급과 장기발행자등급(IDR)을 각각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피치는 이날 한화생명의 IFS등급을 ‘A+’에서 ‘A’로, IDR 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또 2048년 만기가 도래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피치는 이미 지난해 한화생명의 운영 수익성이 약화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향후 자본 강화 역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한화생명의 지난해 영업실적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능력 저하를 반영해 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의 가늠자인 세전 총자산이익률(ROA)의 경우 IFS등급 A를 받은 다른 보험사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년간 회사의 세전 ROA는 평균 0.4%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급감했다.
피치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투자 변동성과 함께 비즈니스 활동의 중단을 초래해 한화생명의 신사업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세계적으로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추가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