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역이 불확실한 전망 보고…수개월 내 상황 더 악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모든 지역이 매우 불확실한 전망을 보고했으며, 앞으로 수개월 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이 산업별로 다양한 생산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음식 및 의료 분야는 수요가 강했지만, 공급 체인에서 장애에 직면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일자리 감소가 광범위하다고 지적하면서, 단기적으로 더 많은 무급 휴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6년 이후 약 7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유틸리티와 광산이 각각 3.9%, 2% 감소했다. 산업생산에서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6.3%나 감소했다. 이 또한 194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일시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동차 생산은 무려 27.2%나 급감했다.
미국의 ‘경제 버팀목’인 소비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8.7% 줄었다고 밝혔다. 상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