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어렵고 금융시장도 어려운 상황에서 금통위원직을 계속 이어가게 돼 어깨가 무겁다. 어쨌거나 실물경제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조속히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16일 한국은행 차기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고승범<사진> 현 금통위원은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 총재 추천을 받은 그는 금통위원이 비상근에서 상근으로 바뀐 1998년 이후 첫 연임에 성공한 금통위원이 됐다.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를 거쳤으며, 2016년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재직 시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금통위원이 됐다.
한은 관계자는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정통 관료로서 정부와의 정책 소통에 적임자”라며 “그간 금통위원 과반수가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 만큼 통화정책 연속성을 확보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비둘기파(통화완화파)와 매파(통화긴축파)를 오가는 등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왔다. 최근에는 가계부채 급증을 이유로 매파적 색채를 띠고 있는 중이다.
한편 한은법 개정에 따라 그의 임기는 2020년 4월 21일부터 2023년 4월 20일까지 3년이다.
다음은 고승범 차기 금통위원 약력.
△1962년생 △1986년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구, 2004년 금융위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2007년 금융위 기획행정실장, 2010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2012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2013년 금융위 사무처장, 2015년 금융위 상임위원, 2016년 한은 금통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