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소식에 파미셀 '관심'…대북주도 '급등'

입력 2020-04-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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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대 캡처
1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씨젠 #신풍제약 #아난티 #파미셀 등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21억 원 순매도했지만 하루만에 복귀한 개인 투자자와 2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맞붙으며 지난 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보합 마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이면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씨젠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씨젠은 0.95%(800원) 오르며 8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신풍제약은 17.71%(3400원) 급락하며 1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열흘 전인 지난 8일 2만5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36% 넘게 하락한 것이다. 신풍제약은 콜로로퀸 약제로 만들어진 '말라클로'를 보유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 18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클로로퀸을 처방하고 다른 한쪽에는 처방하지 않은 결과, 양쪽 환자 상태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클로로퀸은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로 많은 각광을 받아온 약품으로 일부 실험에서는 효과가 확인돼 미 식품의약처(FDA)가 클로로퀸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도 했다.

반면 길리어드의 약품 '렘데시비르'에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며 파미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현지시간) 의학전문매체 '스탯'을 인용해 시카고대학 캐슬린 멀레인 감염병학과 교수의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를 게재했다.

멀레인 교수는 시험에 참여한 코로나19 환자 125명 가운데 렘데시비르로 치료를 받은 이들이 대부분 회복 후 퇴원했으며 이들 중 2명만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는데,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신약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용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길리어드에 7년간 독점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틀 전 치러진 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며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금강산 관광 관련주인 아난티는 전 거래일보다 29.72%(2360원) 치솟은 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일신석재(27.74%), 한창(18.16%), 인디에프(16.48%) 등도 급등했다.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현 정부가 추진했던 남북 관계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남북경협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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