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등 실내 공기질 개선에 나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 설비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헤파(HEPA) 필터를 단지 내에 적용하며 쾌적한 실내 환경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 횟수는 총 971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 728건 대비 33.38% 급증한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하다고 응답한 국민은 87.2%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실정에서 건설사들은 미세먼지 저감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토탈솔루션 ‘H 클린알파 플러스(Clean a+)’를 개발했다. 미세먼지 저감과 동시에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세대 환기 시스템이다. SK건설은 세대 환기장치에 제균 기능을 더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적용한 신규 아파트도 인기다.
3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HEPA필터가 장착된 바닥열교환 환기유니트를 설치했다. 미세먼지 저감 및 환기 성능을 향상시키고, 실내 미세먼지 유입을 저감시키기 위해 세대현관 에어샤워 시스템을 유상옵션으로 제공했다. 해당 단지는 1순위 평균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 안산시에서 분양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대우건설의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이 적용됐다. 단지 입구부터 집안까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구역을 5개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관리 및 차단한다. 단지는 1순위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월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더샵 온천 헤리티지’는 포스코건설의 ‘아이큐텍(AiQ TECH)’이 도입됐다. 공기청정이 동시에 되는 빌트인 청정환기시스템과 항균 황토덕트 등이 적용됐다. 단지는 1순위 평균 26.6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도입한 신규 아파트도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5월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형 937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 총 1207세대로 구성된다.
세대 현관에 ‘에어샤워 시스템(에어샤워 장비+빌트인 클리너)’이 유상옵션으로 제공된다. 공기청정기급 HEPA필터를 환기장비에 적용했다. 또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에 공기청정기능이 추가된 유상옵션을 제공해 실내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수 있다.
반도건설은 5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형 총 1045가구로 구성된다.
첨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및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적용돼 세대 내 가전, 조명, 난방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실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청남도 계룡 대실지구 3블록 일원에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형 아파트 883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의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5ZCS'를 적용해 단지 입구부터 세대 내까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5ZCS는 푸르지오 단지를 5개 구역(Zone)으로 구분해, Zone별로 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660여 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36~84㎡형 4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의 스마트 기술인 ‘아이큐텍(AiQ TECH)’이 적용된다. 환기와 공기청정,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이 유상옵션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