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수요는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 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지난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다음 달에 발권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 모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내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적용돼 0원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이번에 기준이 된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또한 전달과 같은 0단계가 적용돼 2개월 연속 금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 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27.60달러, 갤런당 65.72센트다.
통상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도 적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늘고 항공사 매출액도 증가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미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힌 상태여서 유류할증료 0원 자체만으로 여객 수요와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