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건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며 항상 겸손하며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오만이나 미숙, 성급함이나 혼란상을 드러내면 안 된다”며 “다른 모든 과제는 이상의 과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께서는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이 총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으로 당내 분위기가 들뜨자 ‘오만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따른 민주당의 과제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조기퇴치 △경제의 조속한 회복 △국정과제 △민주당의 태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확한 판단, 비상한 결단이 항상 요구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국민에 대한 한없는 연민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다만 전방위적 경제 위축에 놓여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으면 안 된다”며 “현실을 감안하면서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의제를 선정할 때는 경제와 민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완급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