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선풍기 등 대표적인 여름 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수박 판매가 진행됐던 1일부터 16일까지 수박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4%가량 증가했다. 선풍기 역시 같은 기간 지난해 대비 88.4%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2~3년 전부터 사무실, 가정 내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한 '써큘레이터' 매출은 1일부터 16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1108% 증가했다. 이마트는 "평년보다 따뜻해진 봄 날씨와 높은 일교차로 더위를 느끼는 고객이 늘며 때 이른 여름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7.9도로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2번째로 더웠다. 3월 16일부터 4월 16일까지 근 한달 간 전국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 기온 역시 9.9도, 16.7도로 작년보다 각각 1도, 1.3도 높았다.
이처럼 수박 수요가 늘자 이마트는 23일부터 일주일간 함안ㆍ부여ㆍ논산 지역에서 수확한 올해 첫 봄 수박 10만 통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3% 많은 물량이다
이마트는 23일부터 29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기존가 대비 4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당도선별 수박(5kg미만~8kg미만, 11브릭스 이상)은 1만1900원~1만6900원에, 고당도 수박(5kg미만~8kg미만, 12브릭스 이상)은 1만3900~1만8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 가격은 지난해 수박 행사 가격보다도 1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수박의 경우 당도가 천차만별이기에 이마트는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수박 품질 보장에 나섰다.
이마트는 철저한 검수를 통해 당도를 선별한 수박만을 판매한다. 매장에서 구매한 수박이 당도가 떨어지거나 품질이 불량한 경우 100% 환불을 해주는 품질 보장제도를 진행한다.
이마트에서 수박을 구매한 고객이 맛과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 영수증만 들고 매장을 방문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트는 수박과 함께 여름 대표 상품인 선풍기 판매에도 나선다. 대표 상품은 가성비 선풍기 일렉트로맨 표준형(2만9800원), 리모컨형(4만4800원), 써큘레이터형(6만9800원), 리모컨 에어써큘레이터(2만9800원) 등 4종이다.
일렉트로맨 표준형 선풍기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모델로 지난해 4월 출시 후 준비 물량 4만 개를 완판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수박 맛과 가격, 품질 모두 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파는 수박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수박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