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시장 참여자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최근 회사채 발행금액을 대부분 줄여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수요예측 금리 밴드 상단도 20~30bp 높은 수준에서 나왔다.
AA-등급인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매각이 났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받고 있어 매수 후 A등급으로 하향될 경우 편입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발행 규모는 2100억원으로 4월 들어 발행한 기업들에 비해 큰 편이었다.
현대오트론(A0)은 미매각 없이 물량을 소화했다. 5년 구간은 등급 10bp 수준으로 2배수가 응찰했다. A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재무지표가 안정적이고 금리매리트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3300억 원 발행에 수요가 2배 이상 모집되면서 증액 발행이 예상된다. 3월 코로나팬데믹을 겪은 후 발행 규모가 대부분 500억 원에서 1000억 미만으로 많이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동사 발행 규모는 최대 수준이었다.
현대차증권 이화진 연구원은 “개별기업별 온도차이는 있었지만, 정부의 채안펀드 가동과 추가 발표된 정책지원 영향으로 위축됐던 크레딧 발행 시장에 수요가 늘어나면 크레딧 스프레드도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