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계속된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 ‘중립’-하나금융

입력 2020-04-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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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기업은행에 대해 계속된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반영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1만 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전일 4125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 3월 중 2640억 원 유상증자 결의에 따른 신주 상장이 채 되기도 전에 추가 증자를 결의했다”며 “목표가 하향은 이에 따른 딜루션(희석)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 측면에선 변경된 목표가 대비로도 약 14% 내외의 상승 여력이 있지만 타행들보다 상승 여력이 매우 낮고 업종 내 투자매력도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보통주 기준 범정부 관련 지분율은 62.2%로, 전환우선주 포함시 6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기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 역할론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추후에도 증자 이슈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며 “국책은행 소액주주들은 희생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이익 감익이 예상되는데다 계속된 증자로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DPS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라며 “초저금리 대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당분간 타행들보다 NIM 하락속도가 빠르고 하락폭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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