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충남 당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57) 의원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유권자에게 욕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어기구 의원실 측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 씨는 20일 한 인터넷 카페에 자신과 어기구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어기구 의원 등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맞춰 70% 가십시오. 한번 주고 끝이 아닙니다"라며 그 이후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어기구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라고 답변했다. A 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하라는 말입니다"라고 맞받았다.
이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 다른 유권자 B 씨가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며 어기구 의원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윽고 어기구 의원은 "X 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며 욕설 섞인 말로 대답했다.
해당 대화 내용은 인터넷 카페는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기구 의원실 측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기구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 한 매체에 "의원님이 왜 A 씨 등과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