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발이 묶인 사람들의 술 주문이 대폭 증가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온라인 주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87% 급증했다. 이 시기는 미국에서 자택대피령이 본격화한 지 한 달 정도 된 시기라고 CNN은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은 같은 기간 알코올 총 판매가 26.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주류 판매가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배달업체들이 호재를 만났다.
온라인 주류 판매점 드리즐리(Drizly)는 미국의 200개 도시에서 술 총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세가 가팔라 매주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신규 고객이 두 배에 달하고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에 이른다.
코리 렐라스 드리즐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주간 온라인 술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사람들이 안전한 방식으로 술을 구입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배달이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닐슨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온라인 와인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36.5%, 전주 대비 5.2% 올랐다.
도수가 높은 독한 술(spirit)의 판매는 3월 마지막 주에 전주 대비 1%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32.4%나 늘었다. 맥주와 사과주(cider) 판매량도 전주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9.4 %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