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첫 목요대화를 열었다. 취임 초 목요대화 통해 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던 정 총리가 확진자 감소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자 국정 전반으로 시야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정 총리는 23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사회 각 분야 석학과 전문가 등 12명이 참가해 제1차 목요대화를 가졌다. 이날 목요대화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회적 갈등과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으며 1~2차는 총론, 4~6차는 방역·보건, 경제·산업·고용, 사회·문화·교육, 공공·국제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논의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22일까지 54번의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확산에 혼신을 기울였다. 그결과 최근 확진자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에 집중됐던 에너지를 국정 전반으로 넓히기 위해 23일부터 매주 화, 목요일 중대본 회의 주재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맡겼다.
정 총리는 1차 목요대화에서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위기를 맞아 ‘배려와 연대’, ‘헌신과 희생’의 미덕을 발휘해서 위기극복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국민께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 코로나19가 가져올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비가 필요한 이 시점에 목요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캐나다 감염병 모델링 석학인 데이비드 피스만(David. Fisman) 토론토대 병역학 교수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발제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피스만 교수는 화상전화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예측 모델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누적 확진자는 4월 중하순 이후 1만 1000명 내외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캐나다 당국 및 관련 전문가들을 대신해 한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의 AI 및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과 공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경륭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준비’라는 발제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다가올 경제·사회적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와 협치 기반의 국정운영 그리고 위험과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미래예견적 국정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19는 역설적으로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사회 전 분야의 변화와 발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사회의 각계의 뜻을 모아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peopleinside2012) 스트리밍 실시간 중계를 통해 처음부터 발제까지 생중계됐고 내달 7일 오후 4시 개최될 2차 간담회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