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최소 여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어느 시점에서 필요 없어질 수 있지만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중순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 차례 연장돼 4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트럼프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연장 발언은 전날 미 핵심 보건 당국자로부터 올겨울에 닥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은 독감 시즌과 겹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에 이어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한편, 미 전역에서 주지사들은 경제 재가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16개 주가 경제 재가동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미 남부와 중부 등 그동안 경제 재가동에 적극적이었던 주들은 사업체·가게의 영업 재개 일정을 내놓은 상태다. 동부와 서부에서도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하거나 경제 재가동 계획 발표를 예고했다.
미 조지아주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위생 지침 준수를 전제로 미용실과 체육관, 네일숍, 마사지숍, 문신숍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 상태다.
오클라호마주도 24일 미용실과 네일숍, 이발소, 스파숍 등의 영업 허용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에는 식당과 영화관, 운동시설, 체육관이 문을 열도록 했다.
몬태나주는 26일 자택 대피령을 해제하기로 했다. 스티브 불럭 몬태나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조건으로 “26일부터 종교시설 문을 열고 27일 이후로는 중심가 소매 점포도 영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칸소주는 27일 비필수적인 수술을 허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식당과 체육관, 미용실·이발소, 종교시설 등에 대해 다음 달 4일까지 단계적으로 영업 시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나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도 “공원과 해변을 재개장하는 계획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5월에는 우리가 공원과 해변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병원들에 일정이 잡혔던 수술을 진행하라고 권장하며 이는 정상화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카지노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끼고 있는 네바다주의 도박관리위원회(NGCB)는 카지노·도박장의 재개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