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과 카메라는 갤럭시A51이 우위… LG 벨벳은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 특화 기능 강점
두 제품은 모두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에 지갑을 열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사양 및 기능을 비교해 봤다.
'갤럭시 A51 5G'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삼성 '엑시노스 980' 옥타코어다. 'LG 벨벳'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했다. 두 제품 최고 사양 AP는 아니지만 모두 5G 통합칩이다.
통상 AP와 모뎀을 나란히 배치해야 하는데, 통합형은 단일 칩(1개의 칩)이라 배치 면적이 줄기 때문에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비슷하다. 갤럭시A51 5G는 6.5형의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LG 벨벳은 6.8형 20.5:9 화면비의 시네마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 쿼드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51 5G가 트리플카메라인 LG 벨벳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갤럭시A51 5G는 후면에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자연스러운 아웃 포커싱 효과를 연출하는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로 고화질의 셀피 촬영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갤럭시A51 5G가 4500mAh, LG 벨벳이 4300mAh로 비슷하다.
LG 벨벳은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동영상 촬영 시,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할 수 있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을 담았다.
예를 들어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에서 바람 소리를 제거하고 내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담을 수 있다. 특히 소음 제거 정도를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어 인터뷰나 영상 스케치 등 각 상황에 알맞게 촬영할 수 있다.
ASMR 레코딩 기능도 탑재했다. 고객이 동영상 촬영 중 이 기능을 실행하면 2개의 고성능 마이크의 감도가 극대화되며 생생한 소리를 담는다.
촬영 영상을 짧게 압축해 담아내는 ‘타임랩스(Time Lapse)’ 도 지원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새로운 느낌을 원하는 소비자는 LG 벨벳을, 안정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는 갤럭시A51 5G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51 5G는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반면, LG 벨벳은 과거 초콜릿폰의 명성을 잇겠다며 LG전자가 선보이는 새로운 디자인이다.
LG 벨벳의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됐다.
여기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고,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김필준 상무는 “LG 벨벳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벨벳'은 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4가지 색상으로 다음 달 15일 출시된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80만 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갤럭시 A51 5G'는 프리즘 큐브 블랙, 프리즘 큐브 핑크, 프리즘 큐브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다음 달 7일 출시되며, 가격은 57만2000원이다.
김연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기획그룹 상무는 "갤럭시A 시리즈는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되지만 기능으로 타협하지 않는 혁신을 제공한다"며 "보다 접근성 있는 가격으로 5G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