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30일부터 이어지는 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끝까지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0일이 지났다”며 “서울시 확진자도 감소 추세나 세계적인 유행으로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나백주 국장은 코로나19 지침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응 지침을 적용하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100일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대규모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나 국장은 “서울시는 그간 25개 구 선별진료소 중심으로 드라이브스루,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등 선도적인 공공선별진료소 운영하면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현재까지 총 11만1888건의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자치구 보건소에 역학조사를 확대해 총 25개 반 275명 자치구 상황실을 운영했다”며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이틀 내 10명 이상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땐 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시구 합동 집단발생 즉각 대응반을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나 국장은 2월 은평성모병원, 3월 구로구 소재 콜센터 대응 사례를 지역감염을 신속 차단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특히 서울시가 최초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에 동참한 시설은 확진자가 나왔더라도 제한적인 전파에 그쳐 지역 사회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며 “구로구 만민중앙교회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3월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감염을 막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고위험군에서의 대규모 감염을 막고자 요양병원에 대해 철저한 예방관리를 시행해 가급적 출퇴근과 출입을 억제했고, 그에 힘입어 요양병원 확진자 발생은 한 건도 없었다”며 “서울시 요양병원 124곳에 대해 폐렴 환자 등 전수 모니터링과 검사를 시행하고 요양병원별 책임전담공무원제를 통해 상시 대응 체계로 관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전국 기준 1만76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593명이 격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633명이며 전일 0시 대비 확진 환자가 늘지 않았다. 43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194명이 격리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