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우선 검사…'집단면역' 형성 관심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전파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인구 면역도' 조사를 실시한다.
3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동향과 집단면역 확인을 통한 효과적 방역대책 수립 목적으로 혈청학적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전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확보되는 혈액을 활용하고,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을 대상으로 우선해서 항체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방역당국은 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 우선 항체검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인구 면역도 조사는 감염증에 걸린 뒤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증에 걸리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알려졌다. 면역도 조사 결과는 감염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고,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로 평가한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시약을 선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2월 18일 이후 72일 만에 지역 신규 발생은 '0명'을 기록했다. 권 부본부장은 "31번째 확진자 이후 72일 만에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가 불문명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사망자 한 명이 발생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대단히 의미있고 감사한 일"이라며 "전제 국민이 합심해서 노력하고 연대해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