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0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 공고…5G·AI와 로봇의 융합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림에 따라 로봇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1271억 원을 투자해 로봇 활용이 미흡한 제조업종과 4대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1500대의 로봇을 보급한다. 또한 핵심부품·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물론 5G·인공지능(AI)과 로봇의 융합·실증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3일 '2020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수립·공고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의 이행을 위해 수립하는 첫 번째 연도별 추진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타 업종에 비해 로봇도입이 저조한 뿌리, 섬유, 식음료 등 취약업종을 신(新) 수요처로 제조로봇 500대를 보급한다.
지난해 개발한 14개 로봇활용공정 표준모델의 적용·실증을 위해 90개 이상의 수요기업에 협동로봇 등 제조로봇 500대 보급과 작업장 안전인증, 재직자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로봇활용공정 23개 표준모델을 추가로 개발하고 리스·렌탈 서비스, 대출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로봇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등 4대 유망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1000대 보급을 추진한다.
의복형로봇, 척추수술로봇, 주차로봇 등 신규 서비스로봇 개발 착수에 59억 원을 투자하고 돌봄로봇 700대, 웨어러블 90대, 의료 10대, 물류 200대의 보급을 지원한다.
특히 서비스로봇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 발굴·개선하기 위해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로봇분야 규제 개선추진 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로봇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로봇의 핵심부품·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및 수요처 연계 실증을 추진하고 5G·AI와 로봇의 융합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그리퍼 △지능형 제어기 △자율주행 센서 등 3대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24억 원을, △'잡는 기술' 소프트웨어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영상정보 처리 △인간로봇상호작용(HRI) 등 4대 소프트웨어에 18억 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첨단 제조로봇 시장에 조기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협업지능 모듈 개발·실증에 24억 원, 5G 기반 제조로봇 실증인프라 구축에 38억 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시대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로봇을 활용한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로봇을 통한 기존 제조업·서비스업의 혁신을 위해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조해 올해 실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