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다 되네"…쿠킹클래스부터 패션쇼까지 ‘온택트’ 확산

입력 2020-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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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이 ‘온택트’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에 온라인 결합한 개념이다. 언택트 마케팅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목적을 뒀다면 온택트 마케팅은 물리적 거리두기는 유지한 채 외부와의 소통은 살린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사회적으로 여전히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소비자가 집에서 요리교실을 체험할 수 있는 ‘CJ더키친 랜선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2일 ‘우리 가족을 위한 홈레스토랑’을 주제로 첫 ‘라이브 쿠킹클래스’를 선보였다. 이날 온라인 쿠킹클래스는 유명 푸드유튜버 ‘마지’가 직접 출연해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활용한 ‘버섯 크림소스 함박 스테이크’와 ‘고메 꼬마돈카츠’로 만든 ‘꼬마 돈까스 샐러드’ 요리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라이브 방송으로 요리를 배운다니 신기하다”, “방송을 보면서 바로바로 따라 요리할 수 있어서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4일 오후 3시 ‘온라인 쿠킹클래스’를 다시 한번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온라인 쿠킹클래스 주제는 ‘홈피크닉 캐릭터 도시락’으로 CJ더키친 소속 이강원 셰프가 CJ제일제당 제품을 활용해 직접 만든 메뉴 2종을 선보인다. 메뉴는 ‘행복한콩 폭신폭신 두부볼’을 활용한 ‘댕댕이 두부볼 샐러드’와 ‘The더건강한 채소&고기 가득 비엔나 Style’로 만든 ‘비엔나 펭귄 김밥’이다.

▲사진제공=글렌피딕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한 ‘온라인 시음회’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전 세계의 브랜드 앰배서더들이 글렌피딕 브랜드 및 제품을 소개하고,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까지 제공해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배대원 글렌피딕 브랜드 앰배서더는 온라인 시음회를 통해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 파이어 앤 케인(Fire&Cand)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 백화점 업계 최초로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2020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패션쇼가 대거 취소·연기된 패션 브랜드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디지털 패션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패션쇼에는 만지·홀리넘버세븐·고코리·까이에·블리다·뎁·쎄쎄쎄 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25개가 참여했다. ‘2020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는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인 ‘현대백화점TV’를 통해 중계됐고, 중국 온라인몰 ‘타오바오’, 동남아 최대 온라인몰 ‘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의 라이브 채널에서도 선보였다. 전체 채널에서 약 5000명이 ‘무관중 온라인 패션쇼’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오프라인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면 1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을 감안하면 호응도가 높았다”며 “신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실시간 반응을 들을 수 있어 행사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도 신진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즐거운 동행‘ 품평회를 올해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품평회를 기획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즐거운 동행’ 시작 이래 가장 많은 5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접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온라인으로 함께 장을 보는 ‘함께장보기’ 서비스를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다. SSG닷컴 회원인 ‘마스터’가 장바구니를 만들어 구성원을 초대하면 가족, 친구, 지인 누구나 함께 온라인으로 장을 본 후 배송받을 수 있는 ‘공유장바구니’ 개념이다.

SSG닷컴 회원이 ‘공유장바구니’를 만들면 ‘함께장보기’가 시작되고 개설자는 ‘마스터’가 된다. 마스터는 자신을 제외한 최대 19명에게 메신저로 초대 링크를 보낼 수 있다. 나머지 참여자는 SSG닷컴 회원이 아니어도 ‘함께장보기’를 이용할 수 있다. 접속 코드를 활용해 입장한 참여자들이 상품 담기를 완료하고 마스터가 최종 결제하면 된다. 이후 배송 상황은 모든 구성원이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마스터’는 초대 한 번만으로 편리하게 장바구니를 구성할 수 있어 일일이 선호도를 질문하거나 의견을 취합할 필요가 없고 구성원 또한 물리적, 시간적 제약 없이 각자 원하는 물건을 담을 수 있어 훨씬 실용적이다.

안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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