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미국소화기학회(DDW)에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국내 3상 임상 데이터를 최초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의 연구 결과가 이번 학회의 상위 10%의 우수 포스터로 선정돼 2일(현지시간)부터 전자포스터(e-Poster) 형식으로 발표됐다고 6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다. 역류성식도염(GERD)에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의 차세대 약물이다.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3상을 완료하고 여러 산 분비 관련 적응증 획득을 위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25개 병원에서 진행했다. 임상 결과, 펙수프라잔은 8주까지 내시경상 점막 결손 치료에 있어 99%의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으며,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적은 양호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상관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됐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 대상 투여 시,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임상 3상의 증상 개선 데이터를 바탕으로 펙수프라잔을 계열 내 최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발표 결과를 통해 앞으로 중국·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펙수프라잔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활발한 파트너링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펙수프라잔은 올해 1월 멕시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40조 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