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이후 7개월 만에 시장 떠나
(이투데이DB)
'전자담배 업계의 애플’로 불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던 글로벌 전자담배 제조사인 쥴랩스가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쥴랩스코리아는 6일 "올해 초 당사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을 시작했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다"며 "그러나 이러한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가 내려진 지 7개월 만이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손상 사례가 발생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쥴랩스코리아는 "철수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직원들과 협력하고,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쥴랩스의 시장 철수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쥴랩스는 지난해 한국에 진출하면서 뛰어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며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쥴랩스는 수익성 악화에 따라 올해 초에도 한국 사업 재조정을 검토했다. 다만 당시까지만 해도 쥴랩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며 사업 철수 가능성은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