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7일 열린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투자 효율화로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해 자회사 관련 실적은 부분적으로 좋아지거나 나빠졌지만,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주 사업인 이동통신 부문(MNO)의 실적 개선 계획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지난해 5G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설비와 마케팅 비용 투자가 진행됐다"며 "5G 가입자 증가가 관건인데,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MNO 투자 효율화로 하반기에 턴어라운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CAPEX·케펙스)에 대해선 "연간 케펙스 계획은 상반기 조기집행 고려하고 있지만, 총액 증액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당정책에 대해선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된 구조에서 고정형 현금배당이 최적인지에 대한 고민 중"이라며 "현재 자사주매입, 자회사 실적연계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배당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콘텐츠 확보로 경쟁력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연간 6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2023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정식 출범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이후 추가 합병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 4조4504억 원, 영업이익 3020억 원, 순이익 306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부문 성장으로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