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주(5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세계 경재활동 재개 기대 속에서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 주 대비 1.74p 떨어진 1945.82에 마무리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7102억 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311억 원, 2700억 원 순매도했다.
◇정경심 석방에 ‘조국 테마주’ 화천기계 39%↑=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종목은 화천기계(39.20%)다. 8일 법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영향이다. 화천기계는 감사 남모 씨가 조 전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 전 장관 테마주로 언급된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남모 씨가) UC버클리 동문인 건 사실이나 그 이상의 친분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재점화 조짐에 희토류 관련주인 유니온머티리얼도 28.76% 상승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시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사업부 매각 등 사업 재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자회사 한국공항도 24.70% 상승폭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7일 전문사업 부분 재편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방안 중에는 기내식 사업부 등 알짜 사업부 매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제지(23.69%), 대원화성(21.77%), 한솔테크닉스(20.86%) 등 순으로 이 기간 주가 상승 폭이 가팔랐다.
◇김정은 등장에 ‘방산주’ 동반 하락 = 반면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방산 관련주가 대거 하락했다. 휴니드가 -13.06%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퍼스텍(-10.11%), LIG넥스원(-8.43%) 등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CJ CGV도 10.11% 하락했다. CJ CGV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716억 원으로, 증권가 전망치(-348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9.36%가량 주가가 내렸다. 회사는 7일 현대차 SKD(반제품) 조립공장 추가 건설, 미얀마 현대차 차량 주문 및 부품 구매, 물류사업 및 비대면 차량 판매 플랫폼 구축, 기타 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해 11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대차 SKD 조립공장 추가 건설이다. 회사는 지난해 2월부터 양곤 인근에 공장을 완공해 SKD(semi-complete knock down) 방식으로 차량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9.36%), 효성중공업(-9.17%), 국보(-8.92%)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