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순익 모두 증가세…중산층이 수요 뒷받침·소비 회복 본격화하면 판매 급증 전망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꼽히는 마오타이는 전날 0.2% 오른 주당 1314.61위안(약 23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오타이는 지난 3월 19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시가총액이 약 600억 달러(약 73조 원) 증가했다. 특히 마오타이는 최근 10거래일 중 7일간 상승을 기록,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전체 증시회복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마오타이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2% 이상 뛰었으며 같은 기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0.7% 상승했다.
마오타이의 랠리는 레스토랑 셧다운, 사회적 모임 중지 등으로 전 세계 주류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마오타이는 글로벌 동종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와중에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분기 마오타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7% 증가했다.
중국에서 부상하는 중산층들이 수요를 뒷받침한 데다가, 유통업자들이 향후 판매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마오타이 술 중에서도 최상품을 비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명주로 자부하며 중국의 상징적인 위치를 지켜온 마오타이는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50%에 육박하고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술이다. 통상 5년간의 긴 제조 기간을 거쳐 완성되기 때문에 마오타이는 자사 제품 가격을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경제 속에서도 약진을 보여준 마오타이는 바이러스 종식으로 인한 소비 회복이 본격화됐을 때,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관들은 마오타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에는 목표주가를 1500위안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