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유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검찰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압수수색을 통해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회계처리 당시 자회사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 원 늘린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같은 배경에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삼성바이오는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다.
검찰은 지난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재소환하는 등 삼성 수뇌부를 불러 막판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번주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한 뒤 보강수사를 거쳐 이달 내 주요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