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아파트를 제외한 주요 전세자금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세자금 등이 폭증하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아파트를 제외한 신축 주택의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와 서울보증보험 보증상품 가운데 다세대 빌라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은 신한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전세자금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버팀목전세대출과 같은 기금대출, 신한 청년전세대출, 신한 집단 전세대출은 기존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을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가계대출 속도조절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전세자금 대출 조정을 하지만 긴급대출 성격의 정책성 대출은 중단하지 않고 지나치게 폭증하는 전세자금 대출에 한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4월에도 주식투자 목적의 고신용자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출한도를 일부 조절한 바 있다. 신한은행 측은 "코로나19 피해로 긴급한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기업 대출이 보다 원활하게 지원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며 "코로나 관련 상황이 정상화 된다면 해당 조치 해제 검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