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전 경영진 구속된 신라젠 상폐 가능성은?…오너 유증 참여 에이치엘비 '급등'

입력 2020-05-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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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신라젠 #파미셀 #삼성전자 #두산퓨얼셀 #에이치엘비 등이다.

신라젠은 경영진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증시에서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문은상 대표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문 대표가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페이퍼컴퍼니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앞서 검찰은 이달 8일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경법상 배임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대규모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신라젠에 대해 주식거래 정지 조치를 내리고, 전 경영진의 배임혐의 기소설과 관련한 조회 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치료제로 각광을 받은 렘데시비르의 관련주로 묶으며 급등세를 보였던 파미셀은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지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도 파미셀은 7.59%(1750원) 빠지며 2만1300원을 기록했다. 렘데시비르의 긴급 승인 소식 등으로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이 종목은 이후 뚜렷한 진전이 생기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0.82%(400원) 하락한 4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전날도 615억 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가세히 82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420억 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 이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들을 매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를 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우선주인 두산퓨얼셀1우와 두산퓨얼셀2우B도 거래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두산솔루스(7.46%), 두산인프라코어(8.92%), 두산밥캣(3.87%) 등 계열사도 강세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3조 원 이상을 자구 노력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요 자회사 매각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은 이달 중순쯤 확정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도 오랜만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에이치엘비는 13.25%(1만3300원) 오른 11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진양곤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에이치엘비의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진양곤 회장은 배정받은 유상증자 신주 39만3997주 대부분을 청약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지난 3월 에이치엘비는 3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자금을 지난해 합병한 엘레바 주주들에게 지급할 성공보수 대금,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 참여,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 인수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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