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등의 논란에 대해 "시민단체 운영을 모르는 분들이 하는 문제 제기"라고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언론의 보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한국언론의 행태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한탄하고 있다"라며 "이 문제를 잘 모르고 기사를 썼을 경우 파장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본 언론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주장한 정의연 활동에 대해서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정계로 나간다고 결심한 직후 이용수 할머니에게 바로 허락을 받았다"라면서 "윤 당선자는 감동했고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가 불편한 감정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윤 당선자에게 표출된 것이다. 떠남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故)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으로 조성된 장학금을 정의연 활동가 자녀가 받은 것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이사장은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통장에 돈이 거의 없었다.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거의 장학금과 나비 기금, 전시 성폭력 피해자 돕는 조성 기금, 아이들을 위한 학교에 기부하고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활이 힘든,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아이들이 굉장히 힘들어 그들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것이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으로 생각했다. 처음에는 10명 정도 생각을 했는데 신청자가 25명 정도 됐다. 그래서 거의 다 드렸다. 그 안에는 정의연에 한동안 일했다가 후원한 분들도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