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13일 본업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방어주 컨셉’으로 주가가 먼저 움직인 상태라며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인해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2360억 원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영업장을 전면 휴장하고 있는 상태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지난 6년간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 처분으로 약 225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한번에 반영돼 분기 영업적자 1868억 원으로 역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지난해 2월 이후 현재까지 매출총량, 영업시간 및 캐파 축소, 인력충원 등 규제 이슈와 GDP 대비 사행산업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정부의 움직임 등 강원랜드를 둘러싼 외부환경은 여전히 그대로”라며 “여기에 더해 올해 실적은 코로나19 여파와 일회성 비용이 더해져 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 이를 기반한 추가적인 실적 하향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3월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강원랜드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예상순현금의 규모와 비슷해져 너무 과도하게 빠졌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후 업황 반등과 환경의 우호적인 변화가 포착되기 전에 이미 주가는 증시 혼란 속 ‘방어주’ 컨셉으로 너무 빠르게 움직였다”며 “(매매에) 서두를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