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로 '기사회생'한 르노삼성, 소형 SUV '캡처'로 돌풍 이어간다

입력 2020-05-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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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가솔린, 1.5 디젤 두 종류 출시…판매가격 가솔린 2465만ㆍ디젤 2413만 원부터

▲르노삼성자동차가 QM3의 후속 모델 '르노 캡처(Renault CAPTUR)를 13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가 QM3의 후속 모델 '르노 캡처(Renault CAPTUR)를 13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XM3의 흥행을 캡처로 이어갈 계획이다.

캡처는 프랑스에서 연구·개발하고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 판매되는 콤팩트 SUV다. 국내에서는 르노 브랜드의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출시된다.

2013년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인 캡처는 70여 개 국가에서 150만 대 이상 판매되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유럽 콤팩트 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르노의 대표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3월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얻는 XM3와 캡처를 함께 판매하며 내수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누적 계약 대수 2만 대를 넘긴 XM3는 지난달에만 6276대 팔리며 전체 르노삼성차 내수의 57%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가 지난해 대비 78% 증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르노 캡처 '에디션 파리' 실내 (사진제공=르노삼성차)

캡처의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 티볼리 등 중소형 SUV가 거론된다.

차체 크기는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캡처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길이)과 전폭(너비)을 각각 105㎜, 20㎜ 더 키워 동급 최대 뒷좌석 무릎 공간(221㎜)을 만들어냈다. 전장 4230㎜, 전폭 1800㎜, 전고(높이) 1580㎜로 전반적인 크기는 티볼리와 비슷하다.

엔진은 디젤만 판매했던 기존 세대와 달리 가솔린 터보엔진 TCe260을 추가했다. TCe 260엔진은 르노가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XM3에 얹어지기도 했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ㆍm의 힘을 내고, 1리터당 복합연비는 13.5km에 달해 이 엔진을 얹은 XM3 모델이 전체 판매의 89%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머지 1.5 dCi 디젤 엔진도 이전 세대보다 강화된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하고, 복합연비는 17.7km/L다.

경쟁 차종 중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비슷한 다운사이징 엔진인 1.2리터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 1.35리터 가솔린 E-터보 엔진 두 종류를 얹었다.

가격대는 경쟁 모델보다 다소 높다.

캡처는 디젤 모델이 2413만~2662만 원, 가솔린 모델은 2465만~2748만 원이다. 시작 가격이 △베뉴 1586만 원 △트레일블레이저 1910만 원 △티볼리 1796만 원 △XM3 1719만 원 등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다만, 경쟁 모델의 주력 트림이 2000만 원대 초반에서 형성되고, 최상위 트림 가격이 캡처가 다른 차종과 같거나 낮은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프렌치 스타일을 입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운전자의 도심 속 '이지 드라이빙'을 돕는 동급 최고 수준의 스마트한 기능들이 곳곳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르노 캡처는 수입 콤팩트 SUV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특히 남다른 세련된 스타일과 실용성을 함께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에게 캡처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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