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CP 가상 글로벌 서밋’서 차세대 기술 소개
삼성전자가 오픈 플랫폼을 앞세운 차세대 데이터 센터 메모리 기술을 소개하며, 서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 OCP(오픈 컴퓨터 프로젝트) 가상 글로벌 서밋’에 참여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제품과 전략 등을 발표했다.
OCP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표준 등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영향력이 큰 글로벌 프로젝트다.
페이스북 주도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컴퓨팅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데이터센터의 아키텍처를 오픈해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와 부품업체 등 많은 멥버들이 참여한다. OCP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OCP 글로벌 서밋은 3월 미국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행사를 불과 4일 앞두고 취소된 바 있다. 주최 측은 올해 온라인을 통해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이종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연구위원(전무)이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한 삼성의 협력 노력을 공유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가 OCP에 포함돼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낸드플래시를 데이터센터 고객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외부와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오픈소스 플랫폼 레퍼런스 디자인(Open-source Platform Reference Design)을 연말에 OCP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서버를 위해 설계된 새로운 NVMe SSD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공간 활용도를 개선하고 속도와 용량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플래시 메모리 및 고급 NVMe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전무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버를 위한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토리지 솔루션이 되고,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서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서버용 반도체는 코로나19 확산에도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신규 서버 증설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