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직장인 71%가 코로나 '쇼크'에 재직중인 회사 경영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14일 사람인이 직장인 1308명을 대상으로 '재직 회사 위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70.7%가 '현재 위기이거나 앞으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론 '매출 하락'이 가장 큰 문제란 응답자가 73.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난(38.5%), 구조조정(29.2%), 무급휴가, 임금삭감 등으로 인한 직원과의 관계 악화(26.3%), 시장점유율 하락(12.4%), 인력난(11.8%) 등이 문제였다.
특히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경우 재직 기업이 대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단 평가를 내렸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직장인 중 61.9%, 71.5%가 각각 대처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다. 반면 대기업 재직자는 50%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대응 수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51%,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49%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대응 방안을 빠르게 마련해서’(39%, 복수응답), ‘회사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직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지 않아서’(30%), ‘매출이나 실적 하락이 적거나 없어서’(29%), ‘위기 대응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26%), ‘경영 상황에 대해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공유해서’(18%) 등을 들었다.
반면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별 대안 없이 손 놓고 있어서’(37.8%, 복수응답), ‘매출이나 실적 하락이 심해서’(37.4%), ‘실효성 없는 대안만 늘어 놓아서’(30.7%), ‘무급휴가 등 직원들의 희생을 요구해서’(28.9%)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