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에서는 그동안 증시에서 의구심을 품던 실적으로의 연결이 확인되면서 주가 역시 급등하는 모습이다.
전날 씨젠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81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4% 늘어난 39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씨젠의 영업이익은 224억 원, 순이익은 267억 원이었다.
씨젠이 깜짝 실적을 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진단시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들 동반 강세를 보였다. 랩지노믹스(23.29%), JW중외제약(21.19%), 수젠텍(17.67%), EDGC(12.12%), 휴마시스(11.46%), 바이오니아(8.61%), 피씨엘(7.44%), 오상자이엘(6.05%) 등도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과 기관의 동반매수세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1.13%(550원) 하락한 4만8000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126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4억 원, 609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기관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치료제 관련주들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0.95%(2200원)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신풍제약우(3.33%)도 동반 상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날 신풍제약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피라맥스는 2011년 식약처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자체 개발 말라리아 치료제다.
또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실험 결과가 알려지며 관련주가 급등했다. 제일약품은 이날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지랩과 SK케미칼도 각각 23.29%, 17.91% 급등했다.
제일약품은 나파모스타트 주성분의 약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의 혈액응고방지제 후탄의 주성분도 나파모스타트로 알려졌다. 또 뉴지랩은 나파모스타트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카카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날도 3.93%(8500원) 오르며 22만5000원으로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종목의 주가는 이달들어 단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전날 장중 현대차 시가총액을 넘어서 시총 9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장 막판 상승폭이 줄고, 현대차도 낙폭을 줄이면서 시총 순위는 원래대로 돌아갔다.
카카오 주가 상승 원천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 카카오 주식 12만557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총 2328억 원 어치 사들였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카카오가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