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장르따라 최적의 화질 구현…"지금껏 평가한 TV 가운데 최고"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해졌다.
소니 등 기존 올레드 진영뿐만 아니라 샤프처럼 LCD(액정표시장치) TV만 생산했던 업체들도 올레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격차를 벌린다.
17일 전자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TV 업체들이 잇달아 올레드 TV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니는 이달 초부터 영국 등 유럽에 브라비아 올레드 TV 신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제품은 초고해상도 알고리즘 전용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이미지 프로세서 X1 얼티미트를 도입했다.
같은 일본 기업인 샤프는 23일 현지에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LCD(액정표시장치) TV의 대표주자였던 샤프가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일찌감치 첫 올레드 TV인 ‘X65’를 출시했다.
여기에 중국 샤오미와 미국 비지오도 올해 올레드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두 업체도 제품을 출시한다면 올레드 TV 진영은 19개로 늘어난다.
시장 선두인 LG전자는 경쟁자들의 등장에 오히려 웃음 짓고 있다.
시장 규모 증가로 올레드 TV 가격이 하락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하는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지만 LCD TV보다 약 100만 원 이상 비싸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레드 TV 판매량은 QLED TV보다 적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은 약 600만 대로, 올레드 TV(약 300만 대)보다 2배 이상 많다.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LG전자는 자신감이 넘친다.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LG 올레드 TV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3월에 출시된 LG 올레드 TV 신제품은 영상 장르를 구분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화질 프로(Pro)’ 기능을 갖췄다. 외부 장치 필요 없이 화면, 벽걸이 부품 등을 모두 내장했다.
실제 LG 올레드 TV는 미국 IT 매체 씨넷이 선정한 최고의 75인치 TV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유럽 7개국 소비자 매체의 성능평가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프랑스 소비자 잡지 크슈아지르는 308개 제품을 심사하면서 “지금껏 평가한 TV 가운데 최고”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