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5월 11~15일) 유가증권시장에선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연구 발표로 관련주가 급등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전주대비 18.54포인트 떨어진 1927.2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326억 원, 5629억 원어치 팔아치웠으며 개인투자자가 2조342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 급등...제일약품 68%↑= 췌장염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15일 제일약품은 지난 8일 종가 대비 68% 오른 4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일파마홀딩스 역시 54.24%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 메실산염’로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파모스타트는 일본 제약사 토리이에서 개발한 약물로, 국내에선 제일약품이 제네릭의 생산 및 판매를 허가받은 바가 있다. 제일약품은 췌장염 치료제로 나파몬주 10㎎, 50㎎ 2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시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명문제약도 전주 대비 36.91% 오른 6610원에 장을 마치면서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로 나파모스타트뿐만 아니라 카모스타트도 효능이 있다고 꼽히면서다. 회사는 2016년 카모스타트메실산염 100㎎을 주성분으로 하는 씨앤피정을 생산 판매한 이력이 있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42.53%), 대양금속(34.32%), 한섬(34.23%), 두산퓨얼셀(32.76%), 샘표식품(28.01%)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재무악화 먹구름 전망에 제주항공 14.29%↓= 제주항공은 1분기 적자전환 실적에 재무 악화 전망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15일 제주항공은 전주 대비 14.29% 감소한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8일 장 마감 후,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57억26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7% 감소한 2292억3400만 원, 당기순손실은 1014억5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재무악화 전망을 내놓았다. 11일 KB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항공업계 불황 장기화로 부채비율이 올해 말 100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항공 업황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일단 바닥을 통과했지만 제주항공이 완전한 정상 업황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업황 회복은 매출액이 적은 국내선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과거 제주항공이 많은 매출을 내던 일본 및 동남아 지역 여행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국보(-17.09%), 인디에프(-15.92%), 선창산업(-15.18%), DRB동일(-14.42%) 등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