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요기요 5000점+네이버에 GS25, 요기요 2000점+‘카톡’으로 도전장…세븐일레븐ㆍ이마트24 등도 가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편의점 배달 전쟁의 막이 올랐다. 편의점 CU(씨유)가 ‘요기요’ 입점 점포 수를 5000개로 늘리고, ‘네이버 간편 주문’ 및 배달업체를 강화해 지역 권역까지 사업을 넓히자, GS25도 ‘요기요’ 2000점 입점에 이어 ‘카카오톡 주문하기’로 주문 플랫폼을 확대하며 맞불을 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유통 업계 최초로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1만4000개의 점포를 갖춘 GS25가 월 45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언택트 소비 시장 내 편의점 배달 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7개점 테스트를 시작으로 연내 전국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가 도입된 매장은 △강남 △역삼 △서초 △신촌 △건대 △관악 △부평 등 수도권 주요 상권 점포다. 이 곳에서는 프레시푸드와 가정간편식, 음료, 생활용품, 1+1 행사 상품(한개 구매 시 한개 무료 증정)등 350여 종의 주문이 가능하다. 이중 강남점과 역삼점 등 2개 점포는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GS25는 지난해 3월부터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10여 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에 들어갔지만, 시장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진 않았다. 그 사이 라이벌 CU(씨유)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재고 연동 시스템을 선보이며 정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자 편의점업체들의 발길도 바빠졌다. GS25는 올해 초 DI(Delivery Innovation)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재고 연동 시스템을 내놓는 등 배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전진혁 DI TFT 팀장은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해 코로나19로 급증한 언택트 소비 시장 내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편의점 배달 주문 서비스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CU는 ‘요기요’에 입점한 점포 수는 5000개로 GS25의 2000개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국 1만4000여 개 점포 중 3분의 1에서 배달이 가능한 셈이다. CU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달 초에는 배달대형업체 2곳과 손 잡았다. 서울과 수도권은 ‘부릉’이 맡고 전라·충청권은 ‘바로고’, 강원·경상과 전북 일부는 ‘생각대로’가 커버해 배달 가능 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요기요’에 입점을 희망하는 가맹점주가 많았지만, 지방 중소 도시 등에는 배달업체가 없어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면서 “배달 업체 추가로 전국 점포에서도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CU는 ‘요기요’에 이어 주문 플랫폼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네이버 간편 주문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CU선릉역점과 CU신림동카페점 등 2곳에 불과하지만, 상반기 내로 전국 3000여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24시간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우수 운영점 50곳에서 한 달간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차례로 확대된다. 또한 원두 커피 배달 서비스도 10여 점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월부터 ‘요기요’와 함께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권별 주요 거점 10개 점 테스트를 시작해 현재 60개 점포로로 확대했다. 연내 목표는 3000점이다. 이마트24도 올해부터 35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에 가세했다. 미니스톱은 요기요와 지난해 7월부터 여의IFC점, 강남센터점 등 5개 직영점에서 시범 테스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