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직격탄 맞은 하만, 시설투자 축소 및 비용효율화 나서

입력 2020-05-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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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에 가동률도 60%대로 추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개막일인 8일(현지시간)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19'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전장 부품 자회사 하만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적자를 냈고, 전장 핵심 부품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다.

2분기와 하반기 역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설투자를 줄이고 비용효율화에 나서는 등 위기 극복 전략을 가동 중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코로나19 이후 마케팅 활동 축소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 조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시설 투자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의 생산 중단, 소비 유동인구의 감소, 소매점의 영업 중단 등 부정적인 영업 환경이 초래된데 따른 것이다.

BMW, 폭스바겐,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람보르기니 등 하만과 커넥티드카 분야에 협력하고 있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유럽과 미주, 중국 등 전 세계 곳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영향으로 하만은 올해 1분기 1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2조100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1분기 가동률도 60%대로 떨어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하만 디지털콕핏 가동률은 69.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동률 82.3%와 작년 전체 가동률 81.5%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디지털 콕핏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 등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장 부품이다. 센서, 디스플레이 등 전기장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에서 운전자가 계기판 등을 통해 한눈에 정보를 파악하고, 차를 제어하는 데 필수적인 솔루션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어, 남은 올해 전망도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콕핏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 오디오 솔루션 사업 역시 대규모 모임 및 이벤트 축소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전장부품 등의 산업 분야에서 선도기업인 점을 고려해 혁신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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