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불안정으로 발병하는 허리디스크, 다리까지 저린 이유는?

입력 2020-05-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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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관련 신경 자극과 연관…병변 따라 병증 차이 두드러지는 특징

▲수원다인병원 황장회 원장 ( 수원다인병원)
일상생활 속 불량한 자세가 척추에 커다란 압박을 가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유지한 상태로 직장 업무에 몰두하거나 책상 앞에 오랜 시간 앉아 공부하는 경우, 다리를 꼬고 앉거나 의자 끝에 걸터앉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 구조 및 주변 근육, 인대의 불안정성을 부추긴다. 나아가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의 내구도가 악화돼 발병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추간판 파열로 내부 수핵이 튀어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해 발병하는 것이 허리디스크 발병 원리다. 발병 시 주요 증상으로 허리 통증을 꼽을 수 있는데 이와 더불어 하지방사통, 다리 및 발가락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병기에 따라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디스크 내 수핵이 후방으로 밀려 있는 상태, 섬유테를 찢을 듯이 심하게 밀린 상태, 디스크 내 수핵이 섬유테를 뚫고 탈출해 터진 상태, 디스크 수핵 조각이 떨어져 나온 상태 등이 대표적이다.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 발병 시 하반신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하지 관련 신경 자극과 연관이 깊다. 특히 요추 병변에 따라 관련 신경이 구분돼 있는 만큼 병증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요추 3~5번, 천추 1번에서 발병한다. 그 중에서도 요추 5번과 천추 1번이 대표적인 호발 부위로 알려져 있다. 요추 3~4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디스크 눌린 방향의 엉덩이부터 무릎 위쪽과 아래쪽 다리에 전면 방사통이 나타난다. 해당 요추가 무릎 전면으로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요추 4~5번 문제라면 다리 측면 방사통과 엄지 주변 발등 저림이 발생한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문제라면 다리 후면 방사통과 발바닥 저림 증상을 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세 구분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초기 진단 및 정밀 검사 계획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수원다인병원 황장회 원장은 "문진 및 이학적 검사, 방사선 촬영, MRI 검사 등을 다각도로 시행한 뒤 맞춤형 치료에 나서는데 초기 상태라면 경막외 신경성형술, 도수치료, 물리치료,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을 시행한다"며 "특히 허리디스크 치료 시 추간판 정상화뿐 아니라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으로 척추체를 지지하는 주변 조직을 강화해야 허리디스크 재발을 방지할 수 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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